어떤 기능을 가진 단백질 하나의 개체발생 속에는 모든 생명체 전체의 기원과 혈통이 다 반영되어 있다.Jacques Monod | 조현수 옮김
《우연과 필연》
헤테로토피아는 십중팔구 시간의 독특한 분할과 연결된다. 말하자면 그것은 헤테로크로니아와 한 계열이다. 물론 묘지는 더 이상 시간이 흐르지 않는 장소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 같은 곳에는 무한히 쌓여가는 시간의 헤테로토피아들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박물관이나 도서관 같은 곳. 17세기와 18세기에 박물관과 도서관은 개성적인 기관이었다. 그것은 [소유주] 각자가 지닌 취향의 표현이었다. 반면 모든 것을 축적한다는 발상, 어떤 의미로는 시간을 정지시킨다는 발상, 혹은 시간을 어떤 특권화된 공간에 무한히 누적시킨다는 발상, 어떤 문화에 대한 보편적인 아카이브를 구축한다는 발상, 모든 시간, 모든 시대, 모든 형태와 모든 취향을 하나의 장소 안에 가두어놓으려는 의지, 마치 이 공간 자체는 확실히 시간 바깥에 있을 수 있다는 듯 모든 시간의 공간을 구축하려는 발상, 이는 완전히 근대적인 것이다.Michel Foucault | 이상길 옮김
《헤테로토피아》
이 도시의 모든 공원들 중에서도 꽃이 가장 많이 핀 곳은 묘지였다.Jean Grenier | 김화영 옮김
《섬》
I can remember how when I was young I believed death to be a phenomenon of the body ; now I know it to be merely a function of the mind—and that of the minds of the ones who suffer the bereavement. The nihilists say it is the end ; the fundamentalists, the beginning ; when in reality it is no more than a single tenant or family moving out of a tenement or a town.William Faulkner
《As I Lay Dying》
금붕어는 마흔 살까지 살 수 있다.Jonathan Balcombe | 양변찬 옮김
《물고기는 알고 있다》
일단 청어떼가 확인되고 나면 대개 밤에 잡아들이는데, 앞서 인용한 북해의 자연사 책에 의하면 길이가 60미터에 달하고 거의 이십오만마리의 물고기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어망이 사용되었다. 거친 페르시아산 비단으로 짠 이 어망은 경험상 청어들이 밝은색을 싫어한 탓에 검게 염색되었는데, 어망이 물고기들을 포위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벽처럼 물속에 서 있을 뿐이었기 때문에, 물고기들은 절망적으로 어망을 뚫고 나가려다가 아가미가 그물코에 걸려 빠져나가지 못하고, 약 여덟시간에 걸쳐 어망을 끌어 올리고 감는 과정에서 질식하게 된다. 그러므로 청어가 물에서 끌어올려질 때는 이미 대부분 죽어 있다.W.G. Sebald | 이재영 옮김
《토성의 고리》
I heared a trout jump in the river, a late jumper. The trout made a narrow doorlike splash. There was a statue nearby. The statue was of a gigantic bean. That’s right, a bean.
Somebody a long time ago liked vegetables and there are twenty or thirty statues of vegetables scattered here and there in watermelon sugar.
There is the statue of an artichoke near the shingle factory and a ten-foot carrot near the trout hatchery at iDEATH and a head of lettuce near the school and a bunch of onions near the entrance to the Forgotten Works and there are other vegetables statues near people’s shacks and a rutabaga by the ball park.
A little ways from my shack there is the statue of a potato. I don’t particularly care for it, but a long time ago somebody loved vegetables.Richard Brautigan
《In Watermelon Sugar》
DDT의 용도는 무궁무진했다. 분말 형태로도, 여러 가지 액상 스프레이나 유화액 형태로도, 분무기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었다. 1945년부터 주부들은 백화점에서 DDT를 분무기 형태로 구입하기 시작했다. 이 분무기는 (나중에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로 밝혀진) 프레온을 추진제로 사용했는데, 제작사에서는 보통 크기의 공간일 경우 단 6초 만에 끝낼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DDT는 철물점이나 식료품점에서 비누, 가구용 광택제, 선반에 까는 종이, 페인트, 옷감 처리액 따위의 제품과 함께 팔려나갔다. DDT는 잔디 깎는 기계의 머플러에 부착한 분무기를 이용해 잔디에 뿌릴 수도 있었다. 잔디를 깎을 때, 강한 유독물질도 자욱하게 살포하는 것이다. 항공기들이 가문비나무눈벌레나 매미나방 등 삼림 지대에 서식하는 해충을 없애기 위해 수백만 에이커의 숲에 DDT를 뿌렸다. 병원 부엌이나 네덜란드느릅나무병의 피해를 입은 주거 지역에도 사용했다. 남부에서는 아이들이 뇌염 발생 지역의 시가지를 돌며 DDT를 살포하는 트럭 꽁무니를 쫓아다니면서 뿌연 물질을 쐬기도 했다.William Souder | 김홍옥 옮김
《레이첼 카슨: 환경운동의 역사이자 현재》
노랑미친개미들은 언젠가 불현듯 나타났다. 이 섬에 방문한 인간과 함께 들어왔을 것이다. 이 침략자들은 몸 크기가 4밀리미터에 불과하지만, 가히 파괴적이다. 노랑미친개미들은 자기들끼리는 평화롭게 지낸다. 여왕개미들은 운명적인 조약을 체결해 군락을 하나로 합쳐 초강대국, 제국을 건설한다. 300마리에 달하는 여왕개미는 각자 대규모의 일개미 무리를 거느린다. 일개미들은 휘어진 긴 다리에 노란색 가는 몸통과 갈색 머리를 갖고 있다. 노랑미친개미들은 나무의 움푹 팬 곳과 갈라진 땅속 깊은 곳에 집을 짓고, 자신들의 먹이인 달콤한 분비물을 만들어내는 곤충들을 키운다. 이 개미들은 몇 초마다 방향을 바꿔가며 미친 듯이 빠르게 움직이고, 그 와중에도 늘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 개미 떼의 희생양은 둥지에서 갓 태어난 부비새와 군함새 새끼들, 그리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붉은 게들이다. 노랑미친개미는 게들의 불타는 듯한 붉은색 등껍질에 개미산을 뿜어낸다. 게들은 처음에는 시력을 잃고, 그 다음에는 껍질의 선명한 붉은색을 읽으며, 사흘 후에는 급기야 죽고 만다. 이것이 크리스마스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다.Judith Schalansky | 권상희 옮김
《머나먼 섬들의 지도》
캐번디시 이전에 가장 많이 먹던 바나나 품종은 그로미셸Gros Michel이었고, 그로미셸은 캐번디시보다 훨씬 맛이 좋았다고 한다. 그로미셸은 옛날 과일이 현대 과일보다 더 달콤한 흔치 않은 사례로, 식감도 훨씬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깊고 복합적인 와인 같은 풍미가 있었다. 얼얼할 정도로 달콤하고 깊은 향의 바나나 맛 사탕을 먹어본 적이 있다면 아마 그 맛은 캐번디시보다 그로미셸에 가까울 것이다. 문제는 그로미셸이 1950년대 파나마병을 전멸했다는 것이다.Bee Wilson | 김하현 옮김
《식사에 대한 생각》
뚜껑문으로 포대나 나무상자 혹은 종이상자에서 폐지가 무더기로 쏟아진다. 시든 꽃이나 포장지다발, 또는 유효기간이 지난 연극 티켓이나 팸플릿, 아이스바 껍질, 낙서로 뒤덮인 커다란 종잇장, 핏물 밴 정육점 종이, 예리한 필름 조각, 타자기 리본이 가득 든 바구니, 생일 꽃다발도 있다. 때론 누군가가 무게를 늘리려고 포석을 쑤셔넣은 신문지 뭉치가 지하실로 떨어져내리기도 한다. 못 쓰는 가위나 칼, 망치, 장도리, 정육점 칼도 있고, 커피 찌꺼기가 들러붙은 거무스레한 잔이나 시들 대로 시든 웨딩 부케, 멀쩡한 장례 화환이 끼어 있을 때도 있다. 나로 말하자면 삼십오 년째 이 모두를 내 압축기에 넣어 압축해왔다. 그것들은 한 주에 세 번씩 트럭에서 화물열차로 옮겨져 제지 공장으로 향한다. 그러면 그곳 인부들이 꾸러미를 묶은 철사를 잘라낸 뒤 내 작업물을 산과 알칼리 용액에 던져 넣는다. 걸핏하면 내 손을 베는 면도날도 녹여버리는 강력한 용액이다. 그런데 밀려드는 폐지 더미 속에서 희귀한 책의 등짝이 빛을 뿜어낼 때도 있다. 공장 지대를 흐르는 혼탁한 강물 속에서 반짝이는 아름다운 물고기 같달까. 나는 부신 눈을 잠시 다른 곳으로 돌렸다가 그 책을 건져 앞치마로 닦는다. 그런 다음 책을 펼쳐 글의 향기를 들이마신 뒤 첫 문장에 시선을 박고 호메로스풍의 예언을 읽듯 문장을 읽는다. 그러고 나서야 그 책을 상자 안의 내 값진 발견물들 사이에 넣어둔다.Bohumil Hrabal | 이창실 옮김
《너무 시끄러운 고독》
옛날에 요시로는 두껍고 큰 수건을 숭배했었다. 수건을 쓰고 세탁기에 욱여넣고는 아낌없이 세제를 쏟아부을 때마다 사치를 누리는 기분을 맛보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우습다. 불쌍한 세탁기는 무거운 수건 몇 장을 배 속에 담고 사방으로 우당탕거리며 돌리다가 끝내 완전히 지쳐서 삼 년이 지나면 과로사한다. 100만 대의 죽은 세탁기는 태평양 밑으로 가라앉아 물고기들의 캡슐 호텔이 되었다.多和田葉子 | 유라주 옮김
《헌등사》
Reefs are the most biodiverse ecosystems on the planet—they occupy less than 1 percent of the ocean floor, but are home to more than 25 percent of marine life. Reefs are created by millions of coral colonies that build calcium carbonate skeletons. For the past hundred million years or so, corals have thrived in a happy marriage with microscopic plants called zooxanthellae that live embedded in their tissues. Zooxanthellae produce 85 to 95 percent of corals’ food through photosynthesis. In return, corals give the plants protection, nutrients, and CO₂, one of the ingredients for photosynthetic food production. This marriage, however, is exquisitely sensitive to changes in ocean temperature. One or two degrees of warming, and the zooxanthellae become toxic to the corals. The corals spit them out and eventually starve to death, leaving only their bleached skeletons behind.Jeff Goodell
《The Heat Will Kill You First》
보아스는 인종별로 분류한 해부학적 특징의 진화 행태로 인간의 행동과 적성을 설명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점점 더 강력히 반대했다. 당시의 인류학자들은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바탕으로 100종 이상의 인간 종을 분류했고, 그 각각을 아예 다른 종족인 것처럼 취급했다. 각 인간 종이 등급이 매겨진 진화 단계에 각기 속하고 그중 유럽인이 인간 종의 이상적인 모습이라는 관념도 유지되고 있었다. 그 이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대표적인 것이 두개골의 크기였다. 그러나 수백 개의 인간 뼈대와 1만 7,000명 이상의 두개골 측정 수치에 기반을 둔 보아스의 연구는 그에 반하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머리 모양와 크기는 영양 및 건강 상태와 같은 환경적인 요소에 따라 다양하게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Lance Grande | 김새남 옮김
《큐레이터: 자연의 역사를 읽는 사람들》
18세기 말에는 통행을 좀더 원활하게 하고 대기순환을 용이하게 하며, 도시에서 악취를 몰아낼 목적으로 개혁이 이루어진다. 무엇보다 대기가 정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그리하여 해로운 분출물을 내뿜을 수 있는 공동묘지를 옮기고 병원의 축조양식과 위치선정 방법을 바꾸기 위한 개혁들이 잇따르며, 쓰레기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들이 거듭 취해진다. 그리하여 1786년 4월 7일 밤에는 생 티노상 공동묘지에서 파낸 시신들의 뼈를 파리 지하묘지로 옮기기 위한 마차 행렬이 분주했다. 휏불을 밝힌 가운데 죽은 자들의 뼈를 나르는 음산한 마차들이 은은하게 울리는 중얼거림에 맞춰 앞으로 나아갔다. 몇몇 증인은 이날 밤의 괴기스런 장면을 섬뜩하게 회상한다. 형체를 분간하기 힘든 시신들을 잔뜩 실은 마차에서 이따금씩 뼈가 떨어지고, 견디기 힘든 악취가 풍겼다고 한다. 하지만 파리를 관통하던 이 마차들의 행렬은 작은 시초에 불과했다. 더불어, 이 광경은 위생을 위해 공공의 공간을 뒤집어엎는 최초의 행위로 기록된다.Georges Vigarello | 정재곤 옮김
《깨끗함과 더러움: 청결과 위생의 문화사》
자연스럽게 겐조는 사교를 피해야 했다. 사람도 피해야 했다. 머리와 활자의 교섭이 복잡해질수록 고독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때 그는 어슴푸레하게 쓸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마음속 깊은 곳에 이상하게 뜨거운 덩어리가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므로 삭막한 광야를 걸어가는 생활을 하면서도 오히려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인간의 따뜻한 피를 말라붙게 한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았다.夏目漱石 | 송태욱 옮김
《한눈팔기》
가와라는 심지어 우리 집을 방문할 때도 이 그림을 그렸다. 그가 그림을 그릴 때마다 나는 곁에 서서 지켜보았다. 그는 모든 걸 혼자서 다 했고, 뭔가 시대에 뒤처져 보이기도 했다. 캔버스를 다듬거나 상자를 자르는 일도, 캔버스의 밑 작업과 검은색 바탕칠도 모두 직접 했다. 정말이지 끔찍이도 완벽주의자였던 그는 밑그림 없이도 완벽히 자유롭게 작업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평온하고도 정확하게 말이다. 이 작업은 회화이자, 동시에 완벽하게 사전 인쇄된 날짜처럼 보인다. 에다와 카스퍼처럼 가와라 역시 애연가라서 그가 어디서 일하든지 물감, 캔버스, 담배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이 냄새는 아직까지도 내가 좋아하는 냄새 중 하나인데, 나의 어린 시절 속 바로 그의 소호 작업실이나 프랑크푸르트의 우리 집 주방으로 되돌아가게끔 나를 자극했다. 그가 작업할 때 보이는 집중력과 여유에는 뭔가 모를 명상적인 것, 그리고 그것에서 나오는 기운과 그가 발산하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고 그것은 결코 변함이 없었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가와라가 시간의 흐름에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Johann König | 이보영 옮김
《눈먼 갤러리스트》
Magritte was the most paradoxical of all the Surrealists. Where the others deliberately created scandal in life, he tried to remain outwardly inconspicuous. In more than one sense it could be said that Magritte's artistic biography ended when he left Paris in 1930. After his return to Brussels his life became more and more that of an ordinary bourgeois. He hated travelling; and he lived with only his imagination geared to change. It was as if he were deliberately trying to obscure himself from worldly success under the protective coloration of conventionality. His desire to live without history (even his own) and without style, was a calculated choice to render himself invisible - perhaps in the manner of Fantômas. There was nothing unusual about his physical appearance; he resembled nothing so much as the nondescript bowler-hatted man who appears in his pictures. By choice his life was outwardly uneventful, and consisted of a modest network of regular habits: the daily morning walk with his Pomeranian dog Loulou to buy groceries, an afternoon visit to the Greenwich Café where he would sit for hours engrossed among the chess-players, the ritual Saturday gathering of a few friends. The house in which he lived, along with the others surrounding it, resembles the houses in his paintings - a fact as touching, Scutenaire has observed, as it is unimportant.
Inside, it was filled with department store antiques, comfortable sofas and chairs, china vases, Oriental rugs and a baby grand piano. Magritte never had a special studio, but painted in the boudoir which adjoined the bedroom. (In previous houses he used to work in the kitchen or the dining-room - there was only an easel, a tray of paints and brushes, and a few bits of charcoal for sketching on the canvas, with hardly any outward trace of activity.) In many ways he seemed to live hypothetically, almost as if he doubted the existence of the external world. All the same he had a taste for fake situations, and was a master of the practical joke.Suzi Gablik 《René Magritte》
비밀은 일종의 사회학적 형식으로 이 형식 속에 담긴 내용들의 윤리적 의미를 초월해서 완전히 중립적으로 존재한다. 이 형식은 가장 높은 가치들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자신이 지닌 최선의 것을 숨김으로써 찬사나 보수를 통한 보상을 거부하는 고귀한 개인에게서 볼 수 있는 섬세한 부끄러움과 본질적으로 흡사하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 우리는 보상은 받을지언정, 원래의 가치 자체는 더이상 소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Georg Simmel | 김덕영 외 옮김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Imagine, for a moment, the entire human genome as a vast library. Its books are written in an alphabet containing just four letters: A, C, G, and T, the four building-block chemicals of DNA. The human genome has more than 3 billion such letters—6 billion per cell if you count the genomes of both parents. Reframed as a library of books, with about 250 words per page and 300 pages per book, we might think of ourselves—or rather the instructions to build, maintain, and repair ourselves—as written in about 80,000 books.
Cas9, when combined with a piece of RNA to guide it, can be directed to make a deliberate change in the human genome. You can analogize it to finding and erasing one word in one sentence on one page in one volume of that eighty-thousand-book library. It errs occasionally and erases an unintended word as well, but its general fidelity is remarkable. More recently, the system has been modified not just to erase words but also to implement a vast array of potential changes in a gene, such as adding new information or making more subtle alterations.Siddhartha Mukherjee
《The Song of The Cell》
It matters which thoughts think thoughts. We must think!
The unfnished Chthulucene must collect up the trash of the Anthropocene, the exterminism of the Capitalocene, and chipping and shredding and layering like a mad gardener, make a much hotter compost pile for still possible pasts, presents, and futures.Donna J. Haraway
《Staying with the Trouble》